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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문인터뷰] 학부 12학번 김우현 동문
작성일
2024.08.12
작성자
IT융합공학과
게시글 내용

첨단융합공학부에서는 동문 발전과 후배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 주신 동문은 학부 12학번 졸업생 김우현 동문입니다. 김우현 동문은 2012년도에 글로벌융합공학부 (현 첨단융합공학부)에 입학하였고 학사 졸업 이후 자대 대학원 서지원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에서 엑시노스에 탑재되는 GNSS을 연구중입니다. 항상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김우현 동문님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본인이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엑시노스 SoC에 탑재되는 GNSS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엑시노스 칩에는 스마트폰에서 꼭 필요한 사용자의 위치를 제공하기 위해 GPS로 대표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의 수신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GNSS 신호 수신 환경은 단독 수신기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다양한 성능 향상 기술이 연구 및 개발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GNSS 수신기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매우 중요한 기준 시계 모델(reference clock model)을 개선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2012년에 우리 학과에 입학해 3년간 학부 생활을 마치고, 대학원 연계 과정을 통해 2015년부터 서지원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에 박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후 바로 현재 직장인 삼성전자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학과에 소속되어 있었네요.



3. 처음 저희 학과를 선택하셨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학부 혹은 대학원)


제가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도 그렇고, 박사 과정을 마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봐도 제가 우리 학과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있었던 입시 홍보 자료를 통해 우리 학과를 알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도제식 교육을 제공하는 학과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 우리 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이공계만 다루는 특성화된 기관이 아닌 종합대학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인문, 예체능계 단과대학 출신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고, 든든한 동문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은 우리 대학의 확실한 장점입니다.



4. 학과 생활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


저는 대학원 입학 후 1~2년 차쯤 학과에서 진행하던 YES! ICT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벤처 캐피탈,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등 여러 멘토들을 초청해 우리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특이하게도 저녁 시간대에 참여 학생들에게 파니니와 음료를 제공하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여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기에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본인의 커리어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있어 학과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연구한 항법 기술을 개발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기에 현재 커리어에서 학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공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공학 분야를 배운 점도 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부서에서는 스마트폰의 GNSS 솔루션에 탑재될 펌웨어를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항법 기술 외에도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하며, SW프로젝트와 시스템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는 최종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필요한데, 나노 공정 프로젝트 수업에서의 실습 경험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업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6. 대학생활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꼭 해야 하는 것


조금 추상적인 이야기이지만, 저는 후배 여러분이 대학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자신의 것’을 만드는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라는 환경은 후배 여러분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들이 많습니다. 작게는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이해하는 것부터 크게는 어떤 연구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만드는 것까지 예를 들 수 있겠네요.

반면에, 학교 밖에서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고 이끌어 나갈 시간적 여유와 기회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학교의 자유로움이 그립기도 합니다.

후배님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시도해보면서 느끼고, 더 나아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기회를 우리 학과에서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부를 졸업할 때 머릿속에 맴돌던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라는 시가 있습니다. 아무도 바람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나뭇잎이 흔들릴 때와 나뭇가지들이 고개를 숙일 때 보지 못했던 바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우리 학과가 지향하는 융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쌓아온 경험 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의 바람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도 우리 IT융합공학과에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얻은 경험들이 여러분 속에서 융합의 바람이 되어, 여러분의 앞길을 이끄는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후배 여러분의 멋진 도전과 성장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중이신 학부 12학번 김우현 동문님

후배들을 위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