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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3학번 이은민 미국으로 교환학생 가다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작성일
2025.01.31
작성자
첨단융합공학부
게시글 내용

23학번 이은민 미국으로 교환학생 가다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안녕하세요 저는 IT융합공학과 23학번 이은민 입니다.
현재 2025-1학기 교환학생으로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에 와 있습니다.
UT Austin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대학으로, 현재 오스틴에 온지 약 3주가 되어가는데요. 날씨가 따뜻하고, 교통도 미국 치고는 편리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교환 대학을 선정할 때 고려했던 것은 1. 날씨 2. 대학이 위치한 도시(여행하기 편리한지, 너무 시골인 건 아닌지) 3. 공대 랭킹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연세대는 UT Austin과 공대 교환 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아 여기서 저의 전공은 “Undeclared” 인데요, 일종의 자유전공 느낌으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통계, 프로그래밍, 수영, 연기 수업을 듣고 있어요.

미국 대학 수업은 한국보다 훨씬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예요. 대형 강의에서도 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유롭게 손을 들어 질문 하고, 심지어 교수의 말이 틀린 것 같으면 반박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며 여러 자극을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은 학비가 비싼 만큼 학생들을 위한 복지가 아주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한달에 몇 만원만 내면 요가, 필라테스, 수영, 헬스 등의 수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저도 공강 때마다 애용하는 중이랍니다. 학기 중에는 2박3일 정도 캠핑, 카누 체험, 해변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adventure trip 을 신청해서 갈 수도 있어요.

한국에서 비교적 평온한 일상을 살다가 미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매일이 위기의 연속이에요. 영어를 잘 못하다 보니 괜히 위축되고, 말이 너무 빨라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그룹 discussion 시간만 되면 한 마디도 못하고, 외국인 친구들의 대화에 끼기 어려운 순간들도 많아요. 수업 끝나고 나오는 길에 우울할 때도 있지만, 그 위기감을 원동력 삼아 매일 영어공부를 하고, 어제 공부했던 영어 문장을 오늘 써먹는 재미로 하루하루 살고 있답니다. 매일 저에게 주어지는 퀘스트를 깨나가는 기분이라 성취감도 들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심지어 영어로) 스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교환 학생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비용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학기에 수천만원이 드는 게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생각보다 매우 많답니다. 특히, 소득 분위와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도 찾아보면 많으니, 교환 생각이 있으신 학우분들은 열심히 학점 관리 하셔서 다양한 장학금에 지원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도착하고 초반에는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교환 학생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앞으로 남은 4개월을 인생에서 다시 없을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 채울 계획입니다.
혹시 교환학생 관련해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dldmsals3@naver.com 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